특히 농림부에서는 민간인증 단체의 활성화를 통해 현재 4% 수준의 친환경농산물을 2010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매년 두 배 가까운 친환경인증 증가 속도를 보면 외형적으로는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친환경농산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의 사후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주요 현안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산물 소비형태는 환경을 보전하고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의 노고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지불한다는 개념보다는 친환경농산물을 건강상의 이유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는 선진국 이상의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농림부에서는 이러한 친환경농산물 사후관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제도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농업육성법을 개정 중에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소비자단체를 직접 참여시켜 친환경농산물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 각 단계별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인증 농업인들 또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는다면 지금까지 어렵게 쌓아놓은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소비자와의 약속인 만큼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증기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재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품질관리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