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위해 치안도 유지하고 아울러 학생들에 보람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즐겁기만 합니다”.
전투경찰 대원들이 농촌지역 학생들에 영어와 수학 등 부족한 학습을 메워주고 있어 신선한 바람이 일고 있다.
방학을 맞아 임시교사로 활동중인 이들은 임실경찰서 전투경찰대 소속 이호형 상경과 김종인 일경.
오수중학교에서 평소 영어와 수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 1일 3시간씩 펼치고 있는 이번 학습은 참가자와 학부모들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이상경은 미국 뉴욕주립대 기계공학과, 수학을 담당하는 김일경은 서울대 물리교육과 출신의 수재급 선생님들.
이들이 임시교사가 된 동기는 여름방학을 맞아 일부 교사들이 각종 연수 등으로 부득이 자리를 비움에 따라 학교측의 요청에 부응한 것.
이경택 서장은“치안유지도 중요하지만 학교측의 딱한 사정도 고려했다”며“대원들이 흔쾌히 받아들여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중 ‘애인 있어요’ 라든지 ‘미국사람들은 뭘먹고 사나요’ 등의 질문이 때때로 곤혹케 하지만 형과 오빠로서 이들은 자상하기만 하다.
오수중 우제철 교장은“농촌학교의 학습환경이 도시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며“대원들의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