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성금모금으로 추진된 운동 北어린이 돕기 호응 끌어내 기뻐"

'종이 보내기'주도 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본부 김성희 사무처장

“지난달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이후 한반도 정세가 경색돼 교과서용 종이 보내기 운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김성희 (사)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 사무처장은 7일 오전 334톤의 교과서용 종이가 북한을 향해 무사히 출발시킨 뒤 “당초 계획대로 종이를 보낼 수 있게 돼 다행이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겨레하나 전북본부가 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한 ‘북한 교과서용 종이 보내기 운동’의 민간 부문 성금 모금을 맡아 6월7일부터 7월9일까지 한 달여 동안 1200여만원을 모금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전주 코아백화점앞 가두 캠페인을 시작으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전북교사한마당 행사장, 전주 우아동성당, 김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성농민한마당 대회, 김제 영암교회 등을 돌면서 발품을 팔았다.

 

김 처장은 “모금액이 전체 지원액(2억6000여만원)에 비하면 소액이지만 북한 교과서용 종이 보내기 운동의 필요성을 도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교과서용 종이가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호응이 좋아 모금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김 처장은 “그러나 당초 육로로 예정했던 종이 수송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이후 선박편으로 바뀌면서 수송비 부담이 많아 늘었고, 북한의 교육시설 및 물자사용에 대한 모니터링 방문단의 방북 일정이 연기돼 아쉽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방북단은 당초 아리랑 공연에 맞춰 오는 9월9일∼11일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수해복구에 공연단원까지 투입되면서 공연이 내년 봄으로 연기돼 방북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어려울때 서로 도와야 진정한 친구가 되고 더 많은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면서 “우리가 북한에 보낸 정성이 민족의 미래 역량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도민들께서 깨닫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