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출소 후 인터넷모임에 참여했으며 이 모임의 다른 사람들과의 경제적 수준차이가 많이나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9일 춘천에서 진행된 부녀자 살해·유기사건의 현장검증에서 나타난 이들의 잔혹함과 치밀함은 단순한 허영심을 넘어선 ‘인면수심’ 그 자체였다.
현장검증에서 이들은 암매장할 경우보다 평지에 유기하는 것이 사체부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일부러 잘 보이지 않는 풀섶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의 옷을 벗겨 유기한 것도 빠르게 부패하고 발견 시 신원파악을 어렵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해져 이들의 치밀함에 수사관계자들도 치를 떨었다.
수원에서 검거당시 김씨는 “너희들 0.5초만 늦었더라면 이곳은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경찰에 말했다는 것.
이들은 또 “서로 48시간 동안 보이지 않으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자”고 미리 정해 놓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때문에 전북경찰은 6일 김씨를 검거한 이후 8일 조씨의 은신처를 파악했으나 추가 범죄방지와 신속한 검거를 위해 전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최근 관내 폭력사건 용의자로 조씨를 조사했던 춘천의 한 지구대가 바로 검거하게 됐다.
전주덕진서로 압송된 9일 오후 6시 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나 부녀자들을 살해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씨는 “피해자들이 얼굴을 봤기 때문”이라고 짧게 답했다.
조씨는 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