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군산시 소룡동 군산지방산업단지 세아베스틸공장 내에 자리잡은 진흥테크(주). 공장입주를 막 끝낸 새내기 공장이지만, 기계음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최고수준으로 인정받는 제품기술력으로 해외자동차 부품소재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용틀임인 것이다.
군산에서 진흥테크가 가동된것은 지난 1월3일. 경기도 인천에 본사를 둔 진흥주물이 자동차관련 부품소재분야에서 국내시장, 나아가 해외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입주하면서다.
진흥테크의 모회사인 진흥주물은 지난 1971년 문을 열었다. 이후 디젤 엔진용 부품개발을 시작으로 자동차 및 건설기계용 고품질 주물소재를 생산하면서 이 분야에서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실례로 진흥테크가 생산해낸 조향장치부품과 엔진부품, 제동장치부품, 차동장치부품 주물소재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타타대우상용차 군산공장,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납품돼왔다.
특히 지난 1999년 미국 OSHKOSH사와 차세대 군용 TRUCK용 주물 소재 장기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자동차 부품소재와 관련,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수준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진흥주물은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 부품관련 고품질소재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그동안 소재생산에 그치던것을 가공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도 있다. 그 시발점이 군산 진흥테크인 셈.
진흥테크는 향후 엔진마운팅 브라켓이라는 신제품을 개발한다. 이는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체로키와 픽업트럭 등에 장착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모회사인 인천 진흥주물이 참여한다, 진흥주물은 향후 5년이내에 군산 진흥테크 공장으로 완전, 이전하는 가운데 자동차부품 소재산업의 생산에서 가공까지 처리해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협력사인 대광정공이나 대운산업, (유)정우까지 이전, 참여하게된다. 진흥테크가 향후 자동차 부품소재 산업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장악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진흥테크의 올 예상매출액은 130억원. 그리고 직원수 100여명에 그리크지 않은 업체지만 높은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충분히 넘볼수 있는 유망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QS9000/ISO9002 인증을 획득했거나, 2001년 제1회 주조기술대회에서 금상(산업자원부 장관상)수상, 현대와 기아차로부터 SQ인증을 따냈다는 것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회사 이상덕 대표이사(50)는 “자동차부품 소재생산 분야에서 해외시장을 장악한다는게 회사목표다”며 “이를통해 기업발전과 지역발전을 실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