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른 것이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 보였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우리 가족은 자주 공원을 찾는 터라 이날도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데 잠시 후 주변이 소란스러웠다.
다름 아니라 취객들이 활보하면서 지나가는 이들을 희롱하고 괴롭히는 것 같았다.
가끔 공원에서 청소년들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를 크게 틀거나 싸우는 경우가 있어 불편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산책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 일인가. 공공장소에서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먼저 성숙한 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하겠지만 관련기관이나 단체에서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한두 사람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한 무질서나 혼란은 공공의 적이다.
관련당국의 실효성있는 대책을 주문해본다.
/김봉근(전주시 우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