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500년 된 멀구슬나무 보호대책 마련해주세요"

고창군청 앞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수령.크기 국내최고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고창군청 앞 멀구슬나무. (desk@jjan.kr)

고창군청 광장에서 자라는 멀구슬나무에 대한 장기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고창군 김가성 주사는 17일 “군청 앞마당에 있는 멀구슬나무에 대한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나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멀구슬나무 가운데 수령과 크기에서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사는 “식물학 관련 학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학문적으로 이 나무는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수령은 500년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멀구슬나무(Melia azadarach ver. japonica)는 멀구슬나무 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대만 일본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선 전라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에서 자라고 있다.

 

열매는 해열제로, 뿌리는 구충제로 쓰인다. 동상에 걸렸을 때 열매를 달인 물로 찜질을 하거나 열매 가루를 동백기름에 개어 바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한다.

 

한편 천연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보길면 예송리 상록수림엔 멀구슬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