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남의 일에 대하여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그 사람에 대하여 무엇을 안다고 평가를 함부로 하면서 되느니, 안되느니 하는지 가증스럽기도 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흠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본다. 그러기에 사람이지 그렇지 않으면 신이라고 해야 옳지 않겠는가?
대학교는 지성인을 양성하는 최고 교육기관이며, 거기에서 근무하는 교수님들은 최고의 학문과 지성을 겸비한 분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집합체에서 선출된 총장 후보인만큼 당연히 임명되어야 마땅하고 또 선출에 참여한 교수와 교직원들의 의견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인간이 인간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된 일이나, 가장 가까이에서 수 십년을 같이 생활하며 지켜본 동료 교수분들이 내린 결론이므로 총장으로서의 자질은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봐야 하고 그러기때문에 그 결과 또한 필히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직접 선출한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이다. 흠결이 없는 완전무결한 정치인이 어디 있겠는가? 전북대 총장은 우리 손으로 선출한 것도 아니다. 어떻게보면 집안의 가장을 그 집안 식구들이 선출했는데 그 집안 식구들이 어련히 알아서 선출했겠는가 말이다.
여기에 외부인들이 왈가왈부 토를 다는 것은 그 집안 식구 전체를 무시하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 아무리 남의 집안일이라 해도 신중을 기하고 가려서 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김 총장 후보에게 흠결이 있다고 밝혀진 후에도 지난 21일 전북대 교수회에서는 1시간여의 토론을 거쳐 임명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것은 김 총장 후보를 재 신임한 것으로 봐야 하며, 이에대한 교수회의 의견은 필히 존중 되어야 할 것이다.
/권두삼(김제사랑 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