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무용지물에 가까웠던 전주역 광장과 인근 부지를 공원화하거나 상가 임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가장 먼저 윤곽을 드러낸 것이 7월초 소화물취급센터 앞 주차장의 폐쇄다.
폐쇄의 표면적 이유는 지난 5월초 한국철도공사의 소화물 취급 업무 중지에 따라 주차공간을 없앤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부지를 공장이나 상가에 임대해 수익을 얻겠다는 취지로 파악된다.
적자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내부적 움직임은 환영할만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의 편익이 고려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전주역 광장은 차량이 출입할 수 없고 마땅한 차량 대기 공간이 없어 소화물 취급소 앞 주차장은 임시방편적으로나마 전주역 이용객을 맞이하는 공간이 돼 왔다.
그러나 이번 폐쇄조치로 인해 이용객들은 30분에 1000원하는 유료주차장에 가야하거나 인근 도로에 불법정차를 해야 한다.
또 유료주차장은 그동안 전주역 부지를 임대해 왔으며 지속적인 영업부진으로 최근에는 주차공간의 절반을 전주역 측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져 주차장 수익을 위해 이용객을 유료주차장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공원과 회차로 건설, 상가임대 등의 활용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전주역 광장도 수익 창출에만 매달려 시민의 편익을 무시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익산역에 KTX가 개통된 이래 열차량이 1/3로 줄어드는 등 이용고객 급감으로 인한 매출부진과 만성적 적자로 허덕여 온 전주역측이 수익보다는 시민의 편익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공사임을 잊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