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변화는 교육위의 새 집행부에 대해 본분을 망각하지 말고 제기능을 발휘하라는 메시지나 다름 없다. 이전 교육위 활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새로 출범하는 제5대 교육위에 두가지만은 꼭 실천하라고 주문한다. 하나는 비판 및 대안제시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현장활동을 강화하는 일이다.
교육위의 제일기능은 집행부에 대한 비판이다. 집행부의 교육학예에 관한 정책과 예산, 계약 및 감사업무 등 전반에 대해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일이야 말로 교육위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전 교육위가 과연 이런 기능을 100% 수행했느냐 하는 점에서는 회의적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인사, 계약, 예산 등 집행부에 대한 청탁을 하거나 여러행태의 도움을 받을 때 가장 치명적이다. 이는 의정활동의 건전성을 내팽개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화이부동하지 못하고 초록동색이 된다면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을 배신하는 행위이자 다음 선거때 부메랑이 돼서 심판의 잣대로 활용될 것이다.
또 하나는 현장활동 강화다. 그럴때 비판 및 대안제시 기능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생생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집행부가 건네주는 서류뭉치에만 의존하다면 집행부 들러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일선 교육현장에는 문제제기도 있지만 그걸 푸는 해답도 함께 담겨있다.
현장에서는 비민주적이고 전시적인 행태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이를테면 학생교육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 교장 자신의 승진이나 치적을 위한 일거리들, 그리고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들이 부지기 수다. 알고도 침묵하는 경우들이다. 무기명 설문조사 같은 구체성을 띤 조사활동을 통해 비민주적이고 전시적이며 관행적인 행태들을 걷어내는 작업을 벌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제5대 교육위는 비판 및 대안제시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이를 위한 현장활동을 대폭 강화해서 전북교육이 바른 길로 나가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