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위령탑 건립 우선과제"

(사)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진안지부장 취임 문종운씨

“일제에 의해 끌려가 전쟁의 도구로 쓰이다 숨져간 영혼들을 위해 위령탑 건립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4일 진안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사)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진안군지부 결성식에서 지부장에 취임한 문종운 지부장(66·진안읍 군상리)은 진안군관내 유가족 1000여명과 함께 위령탑 건립을 호소했다.

 

이날 결성식에는 양순임 유족회중앙회장(61·여)을 비롯한 전국 지역지부장들이 대거 참석, 유가족들로만 결성된 최초의 지부인 진안군지부의 결성을 축하하고 활동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모범사례로 삼겠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결성식에 이어 일본정부의 역사왜곡과 총리의 신사참배, 독도망언 등 잇따르고 있는 일본 군국주의화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일장기 및 고이즈미 화형식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6~7년전부터 태평양전쟁 참가자들과 유족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지부결성에 앞장서온 문 지부장은 “태평양전쟁이 끝난지 61년이 지났건만 정부에서는 유가족의 아픔을 껴안으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며 “역사의식을 바로잡고 대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유족의 아픔에 함께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군국주의로 나간다면 그들에게 돌아갈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시민의 분노와 비난일 것”이라고 일본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편 문 지부장은 해외참전전우회 진안군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무공수훈자 진안군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향군안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