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도시락이라고 해서 별천지에서 가져오는 음식물도 아니고, 진수성찬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6대 영양소를 꼼꼼히 챙겨진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분명히 어머니 도시락은 어머니의 애뜻한 마음이 들어있고 무한한 사랑과 정성이 들어 있다.
또한 ‘내 아들 딸을 나보다도 더 잘 길러야지, 나보다도 더 잘 자라고 잘 되도록’하는 강인한 그 지고한 새 의지와 조건없는 욕망이 한데 어울려 도시락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0년대 어머니 도시락은 깡보리밥에 풋고추, 된장이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그 맛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이 있었다.
웬일인지 오늘날에는 어머니 도시락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됐다. 튀김을 비롯한 인스턴트식품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어머니는 고인이 되어 손수 싸준 도시락을 더이상 맛볼수는 없다. 다만 일흔이 다 되어가는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들고 일터로 나가고 있다. 아내의 도시락을 먹으면서 어머니 도시락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머니 도시락은 아들 딸의 마음속 깊이 잠겨 있음을 매번 실감한다. 어머니 도시락은 아들 딸의 지고지순한 무한한 사랑의 보금자리이다.
필자는 자동차정비 자격증을 따서 카센터나 공업사 등에 취업을 시켜 실업자를 줄이는 일을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한다.
원래, 교육훈련이란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참(眞理)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교육훈련의 현장에서 어머니 도시락이 들어와 바른교육을 선도하고, 질병없는 학원을 만들어 억조창생 복락을 누리는 한국, 한민족이 되어 더욱 진한 삶을 누리기를 빈다.
/강경래(전국직업전문학교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