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시 6급담당들은 민선 4기출범 이후 간부공무원들로부터 일을 하지 않는다는 시선과 함께 송하진 시장이 ‘업무계량화 시스템구축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좌불안석이다.
전주시청 6급공무원들은 본청 및 사무소 174명을 비롯 구청 94명, 동사무소 66명 등 모두 334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17.9%에 달하는 중간층이다.
98년이전에는 6급공무원들은 ‘계장’으로 상당한 예우와 함께 업무를 총괄하는 초급간부였지만 최근 조직내부환경이 급변하면서 간부도 일반직원도 아닌 끼여있는 직급으로 변해 위·아래로 부터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황에 몰렸다.
민선 4기들어 전반적인 분위기가 6급담당들이 고유업무를 분장하여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으나 고유업무 분장없이 총괄기능만 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십자포화를 받고 있는 것.
시는 6급담당들의 업무내용을 평가하기 위해 계량화 가능한 업무와 통계처리가 불가능한 업무로 나눠 ‘업무 통계’프로그램을 이달중에 구축, 운영에 들어갈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업무연찬에 앞장선 한 40대후반의 6급담당은 “총괄업무에다 고유의 기획업무 등을 맡고 있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도 “낀 세대의 설움을 누가 알겠느냐”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 공조직의 환경이 그러듯, 6급담당들도 이제는 일하는 층과 일하지 않은 층으로 분류되는 고민보다는 새로운 ‘담당’의 역할론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만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