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자리 태우거나 가슴에 안고 운전 위험

오운석(전주 완산경찰서)

애(아이)가 에어백입니까?

 

고급차를 구입하면 사고때 인명을 구제해주는 에어백(Airbag)이 옵션이 아닌 필수 사양이다.

 

그런데 에어백 역할을 아이가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운전중 몸서리 쳐지는 광경을 가끔 보게 된다.

 

요즘에도 어린아이를 가슴에 껴안고 유유자적 운전하고 있는 주부 운전자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큰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아직도 가슴이 아리고 슬펐던 장면 하나가 있어 소개한다.

 

몇해전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가보니 엄마가 아이를 가슴에 안고 운전하다 앞 차량을 추돌한 사고였다.

 

그런데 엄마의 눈엔 초점이 없고 아이가 울지도 않은 채 미동이 없어 살펴보니 아이는 이미 숨져있고 엄마는 넋이 나가 있었다.

 

아마 지금까지도 엄마의 뻥뚫린 가슴속엔 찬바람만 소용돌이 치고 있을게 틀림 없다.

 

아차! 하는 순간의 방심으로 소중한 아이와 사별하고 가정은 순탄할지 사뭇 걱정이 앞서는 순간이었다.

 

운전하는 사람 누구를 막론하고 보호대 없이 아이를 앞좌석에 태우거나 아이를 가슴에 안고 운전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오운석(전주 완산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