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수입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알짜배기 기업은 지역이미지를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 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매력있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다.
전북도와 시군들은 수도권 기업이 전북지역에 입주할 경우 최고 50억원까지 지원하고, 원스톱 서비스로 행정편의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기존 기업들은 불만이 많다. 기업 지원정책이 외지 기업 위주로 이뤄지는 바람에 기존 기업들이 서자 취급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엊그제 개최한 ‘자치단체 및 경영지원기관장 초청 산업단지 입주업체 간담회’에서도 그런 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강한 성토가 쏟아져 나왔다. 한마디로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치지 말고, 있는 기업부터 잘하라”는 것이다.
입주기업들의 ‘민원’은 △산업단지 노후화 △공단 주변 무분별한 아파트 신축 문제 △광역 교통망 설치 △KTX 호남권정차역 조정 △중소 우수제품 공공기관 우선 구매 △완주산단의 이미지향상을 위한 브랜드화 △전주권 환경규제 완화 △잦은 침수로 인한 제1산단(전주 팔복동 ) 공장증설 어려움 △기계나 자동차, 전자, 화공분야 숙련공 부족 △규제 위주의 공무원 마인드 전환 등이 큰 줄기다.
이런 유형 무형의 민원은 어제 오늘 거론된 것도 아니다. 기존 기업 뿐 아니라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개선시켜야 할 사안들이다. 그런데도의견만 여러번 수렴했지 시간이 흐르면 방치되기 일쑤였다. 기업들의 건의가 묵살되고, 개선이 차일피일 미뤄지거나 책상 위에서 낮잠 자는 안일행정이 기업의욕을 꺾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그런 마인드는 기업을 유치하는데도 걸림돌이 된다.
행정이나 경제 관련 기관은 가려운 곳은 긁어주면서 기업할 맛 나는 환경을 만드는 지원기능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기존 기업들이 서자 취급 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해서야 되겠는가.
자치단체들은 ‘외지 기업은 환영, 기존 기업은 냉대’라는 말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쏟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