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함께 ‘1004릴레이 희망의 마라톤’, ‘휠체어농구’, ‘뮤지컬’, ‘특별공연’, ‘취업박람회’, ‘장애인과 울산지역가정을 연계한 홈스테이’ 등을 내용으로 하는「희망의 한걸음-2006 대한민국장애인축제」가 펼쳐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다채로운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펼치고 있다.
장애인체육대회는 1981년 1회 대회를 시점으로 해서 많은 장애체육인들의 요구에 의해 장애인체육회가 조직되었다. 전북의 경우 행정기관에 장애인체육 전담 기구가 신설됐으며, 지난 2004년 제24회 장애인체전을 성공리에 마쳤고, 다른 시도에 비해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체육은 중요한 부분이다. 삶을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참여가 필수적인데 그 기본적 밑바탕이 체력이며 정신건강과 육신의 건강은 늘 하나라는 의미에서도 장애인체육대회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약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접고 미래가 없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이 대회는 사회참여의 장이자 희망의 장이고, 서로를 만나는 가운데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자신감을 발견해 내는 소중한 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며 쉽사리 대여해 주지도 않는다.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이야말로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장애인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사회 복지적인 측면으로서만이 아니라 당당한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장애인 체육인 수가 대폭 증가되어야 하고 장애인들이 쉽게 운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활동 보조인 파견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장애인 선수촌 하나 없는 열악한 체육 환경도 장애인 체육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체육은 재활과 생존으로 이어지는데 장애인 체육 실업팀이 구성되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재활의 보조 제도로서 복지 사회구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고, 현재 가정안에만 머물러있는 그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제도와 활동하기에 불편한 환경을 보완하고 특히 자존심 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때 “아!, 나도 밖으로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제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으로 국민체육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다. 장애인 체육업무가 문화관광부로 이관되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해서 장애인체육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은 매우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체육대회의 개회식의 주제는 ‘만남과 스밈’이다. 오늘의 만남이 서로에게 스며든다는 의미이다. 이번 체전을 계기로 서로에게 큰 벽이 가로막혀 있다면 그 벽을 걷어내고 서로 넘나들며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대회로 인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서로 차별이 아닌 차이만 있음을 인정하며, 편견 없는 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게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대회의 슬로건처럼 소외감 받고 사는 모든 이들이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함께 하나가 되는 세상으로 거듭나기를 꿈꾸어 본다.
/이영조(도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