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토목분야에서 국내 1인자격인 그는 방조제의 도로가 관광개념없이 제방정상부보다 5.2m낮게 설계된 것을 직시했기 때문이었다.
과거 방조제는 바다의 조류흐름을 막기 위한 기능만을 했었으나 국민소득의 향상으로 관광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터에 세계에서 가장 긴 33km의 새만금방조제는 이같은 추세를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방조제도로에서 바라보는 일몰(日沒)광경은 신(神)이 만드는 최고의 예술작품이라면서 관광측면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보물’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방조제도로를 제방정상부로 올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최상의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방조제도로를 높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는 방조제도로가 높여지고 방조제 경사면이 숲지대를 형성한다면 국내는 물론 인근 중국 관광객까지 끌어 들일 수 있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방조제도로높임과 관련, 최근 기획예산처에서 총사업비의 조정이 이뤄짐으로써 그가 주창한 방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정부차원에서 방조제도로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미흡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방조제도로를 관광도로화하는 것이다.
현재 방조제도로는 지난 2001년 국도 77호선으로 지정돼 있다.
4차선 방조제 도로가 국도로 유지될 경우 화물차를 비롯한 각종 차량들이 시속 80km이상으로 질주하는 ‘물류’중심의 도로가 될 것은 뻔하다.
일몰등 모든 관광자원을 천천히 음미해 가면서 둘러봐야 하는데 질주하는 차량이 많은 도로에서 무슨 관광인가.
방조제 도로를 지방도로로 변경해 지정, 도지사산하에 두고 제한속도를 적절하게 설정해 관광객들이 저속으로 운행, 관광지를 만끽하도록 해야 한다.
‘물류’ 중심의 국도로는 ‘물류’와 ‘관광’이 상충,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커녕 모두 놓칠 우려가 높다.
지방도로로 변경하는데 따른 유지관리비용은 저렴하게 유료도로화하면 된다.
둘째, 방조제주변 섬지역에 들어서는 각종 건축물에 대한 규제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방조제도로 주변 섬지역에 들어서는 신축건물 하나 하나가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관광자원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관을 전혀 고려치 않은 건물이 들어선다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이미지를 구길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세째, 방조제도로의 각종 부대시설 또한 최대한 섹시하게 단장돼야 하며 멋진 야경이 연출되도록 해야 한다.
가로등이나 도로의 중앙분리대, 그리고 도로변의 가드레일등 모든 것이 주변경관과 조화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미적감각을 살려야 한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야간에 체류할 수 있도록 환상적인 야간경관을 조성해야 한다.
홍콩은 멋진 야경을 연출, 밤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가로등부터 주변 건물까지 방조제주변의 모든 볼거리들이 야간에도 예술적인 불빛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조제도로는 2008년말이면 완공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이같은 방안을 마련,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