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연고가 남지 않아 자주 오기 힘든데 전북도가 이렇게 배려해주니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출향도민 초청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전북을 방문한 부산지역 대표 유기언씨(69)는 “다른 시도에는 이런 행사가 없는데 전북도가 유독 출향인들을 위해 매년 초청행사를 마련해주고 있다”며 “부산지역 향우회가 전북도와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오후에 한옥마을을 방문해 보니 전통 전주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잠깐 동안 어린시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전북의 재정자립도가 18%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상의 뼈가 묻힌 고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못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과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전북도가 향토 특산품과 농산물 팜플렛을 보내줘 부산지역 향우회 차원에서도 회원들에게 이를 발송하고 홍보도 하고 있다고 소개한 유씨는 전북도가 하루빨리 더 잘사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 호남향우회는 전남북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으며 시 본부 산하에 각 구별 지회를 두고 동별로 101개 분회를 운영하고 있는 거대 조직. 향우들이 80여만명에 이르고 있고 자체적인 회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2년전에는 40년사도 편찬했다.
전북 출신들의 경우 이와는 별도로 기린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린회는 26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행사에 참여한 부산지역 26명도 기린회가 주축이 됐다.
유씨는 “기린회는 지난해 전북도청 개청식때 기념식수를 하는 등 그동안 전북도청과 유대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고향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