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고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중소기업이 경영을 함에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대외환경 변화로 저환율, 고유가, FTA 확산 등을 들 수 있다. 원화 고평가로 인한 환율인하의 기조는 그 원인이 수출증대에 기인한 것이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든 적어도 당분간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미에서 변화와 도전이라는 메시지는 글로벌 경쟁시대와 험난한 변수들 앞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변화의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것임을 주지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곧 우리 경제의 미래가 중소기업에 달려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변화에 따른 두려움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며, 두려움의 그늘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신과 체질을 개선하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이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불합리한 무식한 정신이 아니다. 성공확률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문을 블루오션으로 삼아 고객이 가치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자 관점에서 보고 행동하는 합리적 정신이 필요하다. 기업가 정신이 기업의 활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하며 기업의 창업과 퇴출이 용이하도록 기업친화형으로 제도와 조건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를 정비 조성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은 정부지원이나 은행에 의존하는 의타적 속성을 하루 빨리 청산하고 기업의 경영체질을 자생적으로 개선 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품질이나 기능면에서 대기업이나 외산 명품에게도 뛰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시장에 내 놓고는 있지만 해당 상품의 판로가 확대되고 있지는 못하다. 그렇다고 정부가 나서서 지원한다고 매출증대로 연결되는 시대도 이제는 아니다.
자금, 마케팅, 인력 등에서 열악한 환경속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시장 내에서 대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하기란 분명 어렵다. 이러한 점을 감안 정부에서도 인프라적인 지원을 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는 홍보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금융제도를 만들어 지원하고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 방향의 키를 바꾸고 있음을 우리기업들은 예의주시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기술, 자금, 브랜드 등 여러 가지 약한 부문이 있다. 기술력은 있지만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기업이 반대의 가치사슬 구조를 갖는 기업과 손을 잡는다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 큰 성공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
유럽의 많은 지역 특산산업들 중 대다수가 조합중심의 공동사업의 형태를 띠고 있음을 볼 때 우리중소기업들도 공동브랜드, 공동구매, 공동판매, 공동기술개발 등 많은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안목이 필요하며 공동협력은 중소기업의 성공을 위한 지렛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야하며, 매년 우리들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중소기업도 외부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문제점을 개선해 감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갈 필요가 있다. 교육훈련 그리고 컨설팅은 이제 더 이상 비용의 개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하여야 하여야 할 것이다.
‘변화와 도전’은 강인한 인내심과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결국 퇴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파부침선(破釜沈船)의 각오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장길호(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북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