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수돗물값 인상폭 논란

인상률 농촌이 도심보다 3배 높아

군산시 농촌지역의 수돗물값이 도심보다 4배 가량 많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군산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의 상수도급수조례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가정용의 수돗물값을 평균 20.4%를 올렸지만 도심권(동지역)은 10.7%인 반면 농촌지역(읍.면 지역)은 이보다 3배 이상의 인상률인 34.9%이다.

 

업무용도 도심이 15.2% 올랐으나 농촌은 44.8%로 3배 가량 많이 인상됐다.

 

군산시 물가위원회는 또 2004년 기업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21% 인하했던 공업용도 17.2% 인상키로 하는 등 업종 구분없이 전 지역의 수돗물값을 평균 13.9% 올리기로 했다.

 

이처럼 농촌지역 인상폭이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은 1995년 군산시-옥구군 통합에 따라 차등부과한 도농요금을 단일화하고 상수도요금의 만성적자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농촌지역 시의원들은 "이번 인상안은 고유가 등과 맞물려 농촌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임시회에서 농민의 반발여론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물가대책위는 "경영합리화를 위한 요금 현실화와 지역전체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면서 "정수비가 인상되고 노후관 교체 및 시설투자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