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군산항 외면 언제까지...

구대식 기자(경제부)

도내 업체들이 군산항을 외면한다는 사실이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의 조사결과로 여실히 입증되고 말았다.

 

부산항과 광양항 다음으로 군산항을 이용한다는 조사자료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협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조사대상 110개업체 중 부산항을 60개업체가 이용하는 반면 군산항이용업체는 8개에 불과했다.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정서적인 측면에서 충격적이라 아니할수 없다.

 

특히 매번 지적돼온 ‘군산항 인프라구축’문제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기됐다는 것이 개운치않다.

 

도내 수출업체들은 군산항 외면이유로 ‘정기항로가 없다(81.3%)’는 것을 우선 들었다.

 

‘바이어가 특정항을 지정한다’거나, ‘타항에 비해 물류비가 비싸다‘는 불만까지 곁들여놓았다.

 

정기항로가 없고, 선박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불편해도 타지역항만을 찾아간다는 것.

 

이를 간추리면 군산항에 수출입이 가능한 기본적인 여건마저 마련돼있지 않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군산항 활성화방안으로 기업유치나 항로준설, 부대시설 확충 등이 제기돼왔다.

 

우선 기업들이 늘어나면 물동량이 증가하고, 일본에서 미주까지 정기항로개설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경영수지가 맞지않아 부동자세를 취해오던 대형선사측을 움직일수 있다.

 

여기에 준설작업으로 현재수심 8m을 10m이상 확보하면 정기항로를 개설하는 것은 수월해진다.

 

도내 업체들의 물류비를 줄여주고, 군산항 활성화로 연계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전북도는 현재 대중국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군산항을 적극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산항이 가진 문제점과 중요성을 알면서도 방치할 경우 지역사회 전체의 직무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