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사랑하는 3형제가 아버지의 칠순기념으로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마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칠순 잔치의 주인공은 군산지역 원로 생활축구인 조용직씨. 학교와 군대에서 그리고 직장생활 중에도 틈틈히 축구를 즐겼던 그는 주변의 권유와 자식들의 적극적인 추진 속에서 오는 4일 군산월명종합운동장에서 생활체육 축구동호회 7개팀을 초청해 조촐하지만 이색적인 축구대회를 갖는다.
4남1녀 가운데 장남 조덕제씨(43)는 군산 제일중·고-아주대-프로축구 대우 로얄즈를 거쳐 현재 아주대 축구감독으로, 2남 문제씨(41)는 생활체육 축구동호회 외인구단, 모범택시 2개 팀에서 활동중이다. 3남 길제씨(38)는 엘리트 선수생활을 거쳐 현재 군산 제일중 축구감독으로 활동중이다.
주인공 조용직씨도 정년 퇴임후 본격적인 생활축구를 시작해 1993년 ‘조양’팀 창단멤버로 시작해 현재는 클럽의 고문을 맡고 있다.
‘축구인 가족들의 특별한 칠순잔치’인 셈이다.
클럽의 ‘원정 교류전’에 자주 참여했던 덕에 ‘칠순 축구대회’소식이 전해지면서 참가팀도 늘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 엘리베이터 축구팀(경기도 이천), 아주 조기회(수원), 김희태축구교실(경기도 포천), 세아베스틸, 넝쿨, 조양, 외인구단 등 7개팀이 친선경기를 갖는다.
칠순에도 불구하고 ‘체력은 30대, 마음은 20대’라고 자신하는 조용직씨는 “칠순잔치라기 보다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함께하는 잔치”라며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아들들과 클럽 동료들이 고마울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