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문단] 튤립

백수언(전주덕일중학교 3학년 4반)

막 피어난 잎사귀

 

보드라움이 아른거려

 

흙 한 줌 손에 쥐고

 

고이고이 물을 주고

 

행여나 바람결에 고뿔 들까

 

우리 엄마 딸 키우듯

 

품 안에 감싸 안고

 

빠알간 꽃봉오리에

 

흐뭇한 내 마음

 

어디 둘 데 없더니만

 

만개한 너를 못 이겨

 

고꾸라진 모습 보니

 

아!

 

어리석은 나는

 

이제야 알았다

 

네가 정말 필요했던 건

 

바람막이 내가 아닌

 

한없이 감싸주기만 하던

 

그런 내가 아닌

 

너를 기댈 한 송이 꽃 친구였구나

 

단지 그게 필요했었구나.

 

 

● 선생님이 읽어보니

 

전체적으로 '한 송이 피어난 꽃의 외로움'으로 집약될 수 있습니다. 외로운 꽃에 대한 이미지를 내 이웃으로 은유하기위해 시어를 정돈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연은 아무의미 없으며 둘째 연, 셋째 연에서 좀 더 함축성 있는 이미지를 찾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물을 찬찬히 관찰하고 시상으로 연결시키는 안목이 좋습니다.

 

/도움말 선산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