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가족친지들이 참석하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면사포를 쓰니 마음은 행복합니다”
2일 임실군민회관 예식장에서 임실군이 마련한 외국인 영세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의 주인공인 씨누완(44·태국)씨의 눈물어린 고백이다.
2003년 한국에 건너와 지사면 조영훈씨(53)와 동거생활에 들어간 그녀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그동안 결혼식을 미뤄왔다.
이날 또 동거 6개월 만에 면사표를 쓴 응오티렌퀜씨(20·베트남)도 임실군의 도움을 얻어 부군 이상두씨(39·신덕면)와 감격어린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을 위해 임실군은 결혼식장과 신부화장, 미용 및 드레스 등을 무료로 지원했고 사회단체에서는 가전제품과 이불 등의 격려품을 전달했다.
주례를 맡은 이종태 부군수는“두쌍의 결혼은 하늘이 맺어준 것”이라며“사랑과 인내로 행복한 가정을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