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제 13대 경산 장응철 종법사 대사식이 5일 오후 2시 익산시 신용동 원불교총부에서 열렸다.
대사식은 원불교 주법인 종법사 직위를 공식적으로 넘겨주는 행사. 지난 1994년 대산 김대거 종법사가 좌산 종법사에게 직위를 넘긴 이래 교단 역사상 두번째다.
장 종법사는 취임사에서 "사오백년 결복을 향한 토대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함은 물론 참석자 모두가 도미를 즐기며 심낙원을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사식은 좌산 종법사의 퇴임 고유문 낭독과 퇴임 설법, 종법사 직위 전수 의식, 종법사 추대사, 경산 종법사 취임고유문과 취임설법 등으로 진행됐다. 종법사 직위전수식에서는 신임 종법사에게 원불교 종법사장과 원불교교법을 담은 경전 원불교 전서와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전수되어 오는 법통의 상징인 법장을 전수하는 장이 마련됐다.
원불교 종법사는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로부터 이어져오는 법통을 계승한 주법으로 교단의 최고직위이며 교단을 주재하고 교헌에 의해 대외적으로 원불교를 대표하는 최고 지도자다. 종법사 임기는 6년으로 중임이 가능하며 법위 원정사 이상과 74세까지 피선자격을 갖는다. 이날 퇴임한 좌산 종법사는 취임 이후 12년 동안 재임했으며 대사식 이후 상사로 남게된다.
한편 이날 대사식에는 개신교 한국기독교교의협의회 백도웅 총무를 비롯한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최근덕 성균관 관장 등 종교계 대표들과 여야 대권주자들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김완주 전북도지사·이한수 익산시장·원불교 재가·출가교도 등 2만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