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명물] 이리동남초 리코더합주반 - 4년연속 전국대회 대상

4~6학년 65명 수업전·후 연습...교사·학생·학부모 노력의 결실

지난 9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이리동남초등학교 리코더 합주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강신인 지도교사(왼쪽 아래). (desk@jjan.kr)

지난 3일 오전 8시 20분 익산시 동산동 이리동남초등학교(교장 류한호) 강당.

 

이 학교 4∼6학년 학생 65명이 하모니를 이루며 엮어내는 감미로운 연주 연습을 위해 마련된 강당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1대1 수업을 하고 있다.

 

지도교사인 강신인 교사(34)가 음악의 선율에 빠져든 이 학교 리코더 합주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계 맞추기를 열심히 설명한다.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조차 소화하기 어려운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을 연주하다 틀리면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음을 맞춘다.

 

흡족할만큼은 아니지만 듣는 이들의 마음에 들때면 선생님과 학생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이리동남초등학교 리코더 합주단은 요즘처럼 자기의 소리를 더 크게 외쳐야 하는 세상속에서 내 소리보다는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쏱아내는 강 교사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 또한 이 학교 리코더 합주단이 전국 최고의 합주단으로 우뚝 서게 한 힘이었다.

 

이 합주단은 지난 8월 한국리코더아카데미가 주최한 제11회 한국리코더 콩쿨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데 이어 9월에도 서울교육대학교가 마련한 제43회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에서 1등을 거머줬다.

 

지난해 8월 제22회 전국리코더콩쿨대회에서 영예의 금상을 받은 것을 비롯 지난 2003년부터 4년간 각종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전국 최고의 합주단임을 뽑내고 있다.

 

이리동남초등학교 리코더 합주단이 이같은 기쁨을 맞보기까지는 류한호 교장과 장세돈 교감·강신인 지도교사·31명의 교사·78명의 학생·학부모가 하나되는 적극적인 성원과 열정이 깃들어 있다.

 

대회 참가 때마다 학부모들이 손수 만든 도시락을 지참했다. 합주단 운영과 대회 참가에 따른 각종 경비는 지도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몫이다.

 

이같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전국을 호령하는 최고의 합주단으로 우뚝선데는 6학년 선배가 5학년 후배를, 5학년이 4학년 후배를 지도하는 내리 교육도 큰 몫을 했다.

 

합주단원들은 학교 특성교육의 일환으로 수업 시작전 8시 25분부터 30분 동안 이뤄지는 집중적인 지도와 방과후 실습 등으로 등 기량을 갈고 닦았다.

 

지난 9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30분 동안 한치 오차없는 5곡을 선보인 연주 역시 축제장을 찾은 관중을 놀라게 했다. 5곡의 분량이 무려 100페이지가 넘는데도 악보없이 감각적으로 펼친 이들 학생들의 손놀림에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류 교장은 “전국 최고의 리코더 합주단으로 부상하기까지는 전직원과 학생, 학부모과 쏱아온 열정의 결실로서 4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영예는 전북도의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