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축협 최기환 조합장이 최근 실시한 간부 승진 인사와 관련, 전체직원들을 참여시키는 다면 평가를 통한 승진인사를 도입해 조합 인사에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순정 축협이 도입한 다면 평가제는 전체 직원들이 상무급 승진 대상자들을 평가해 100% 인사고가에 적용하는 제도.
이에 따라 순정축협은 지난 3일 최 조합장이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다면평가 내용을 공개하고, 곧바로 44명의 전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현 총무과장 등 4명의 대상자들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했다.
다면 평가 기준은 업무능력, 직원간의 신뢰도, 축협에 발전에 대한 기여도, 맡은 업무에 대한 사명감, 자기개발능력 등 총 10가지 항목.
최 조합장은 사전에 평가 기준이 알려지면 당초 목적인 공정한 심사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과 직원간의 담합 등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당일 날까지 평가기준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도입 당시 처음 일부 직원들이 반론을 제기하는 등 반대 여론도 있었지만 막상 평가가 끝난 현재에는 혁신적인 인사 개혁이었다며 직원 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 조합장은 “그 동안 인사권 그 중에서도 승진 인사에 있어서는 조합장들이 가장 크게 권한이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관행도 과감하게 타파해 전 직원들이 공감 할 수 있는 혁신 마인드가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또 “인사권자가 승진 인사에 있어 모든 것을 판단하고 선택하다 보면 욕심에서 오는 비리 등 청탁으로 얼룩 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조직이 깨끗하고 건강해지기 위해서 투명한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최 조합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