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백의 一日五話] 1942년 일본 해저터널 개통

◆ 11월 15일

 

①유림들의 반대운동 치열

 

갑오경장 때 영의정 김홍집이 서양을 본뜬 개화정치를 하려고 무척 노력했다. 이에 고종도 찬동을 표시, 그 첫 번째로 자신의 상투를 자르고 1895년의 오늘, 전국에 단발령을 내렸다. 그러자 서울을 비롯, 지방에 이르기까지 유림들의 반대운동이 펼쳐졌었다.

 

②일왕 저격 실패한 박열 피체

 

1923년 오늘, 독립투사 박열(朴烈)이 일왕 암살을 계획하다가 거사직전에 발각되어 일본인 애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와 체포됐다. 박열은 1918년 도일, 무정부주의 운동에 투신 흑도회(黑濤會)를 조직한 일도 있다. 가네코는 옥중에서 자살했고, 6·25 후 박열은 납북됐다.

 

③록펠러 연구소서 발견

 

백혈병은 이른바 ‘혈액의 암’이라고 할 만큼 무서운 병이다. 이 병은 조혈장기에서 백혈구 계에 속하는 세포가 무제한, 무질서하게 증식하는 상태로 오늘날 의학에서도 쉽게 고칠 수 없는 병이다. 이 백혈구는 1922년의 오늘, 미국 록펠러 연구소에서 처음 발견했다.

 

④청나라 말 독재자 서태후 사망

 

중국 청조 말 함풍제의 측실이며, 동치제의 생모였던 서태후. 그녀는 70세 고령에도 젊은 몸치장을 좋아했던 독재자로 유명하다. 함풍제의 사후, 섭정이 됐고 동치제 사후에는 광서제를 즉위시키고 실권을 휘둘렀다. 그녀는 1908년 73세로 사망했다.

 

⑤일본 첫 해저터널 개통

 

1942년의 오늘, 일본 철도는 시모노세키(下關)~큐슈 모지(九州 門司) 간을 잇는 3.6㎞의 해저 터널을 개통했다. 이중 해저는 약 1.1㎞이다. 처음에는 단선이었지만 1944년 8월에 복선화됐다. 그 후 1964년엔 고속철도 신간선용 18.7㎞의 해저 터널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