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현대차 공장신설 파장

김준호 기자(경제부)

현대차 전주공장의 상용차 수출전문공장 타지역 신설 검토설이 지역 경제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상용차 수출전문공장의 타지역 신설 검토설’이 지난주말과 주일동안 지역 경제인들은 물론이고 일반 도민들에게도 최대의 이슈로 등장했다.

 

검토설이 보도된 직후인 17일자 전북일보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상에서는 이전까지 지역최대의 논란거리였던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를 누르고 단숨에 최고의 뉴스로 뛰어 오를 정도였다.

 

또한 지역 경제인들은 특별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상공회의소 협의회는 현대차의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면서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진위여부를 떠나 현대차 전주공장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검토설은 지난 16일 완주군청 기자실로 보내 진 한 장의 팩스에서 비롯됐다.

 

발신자 미상의 자료에는 ‘2교대 근무전환이 노조측의 반대로 제동이 걸려 생산증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차가 그룹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충남 서산 일대에 상용차 수출전문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증산계획의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공장차원에서 검토할 수도 있는 방안”이라며 ‘검토설’만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검토설의 진원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배경을 놓고 ‘노조압박 수단’이거나 ‘불가피한 선택’ 등 여러 해석이 나돌고 있을 정도로 파문은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부터 2교대 근무전환 방식을 놓고 협상을 벌일 노사양측이 지역내 파장을 고려해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해 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