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글로벌 빌리지 조성사업은 초·중등 외국어 교육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아울러 원어민을 통해 집중적 외국어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것.
특히 농촌과 산촌에 인구를 유입함은 물론 해외연수 수요에 대체 효과를 지닌 까닭에 불필요한 사교육비 낭비 예방에 목적을 두고 있다.
20일 임실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학교 영어교육은 교육목표 달성에 한계가 있으며 영어회화에는 적어도 4000시간 정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초등생의 경우 졸업까지 영어교육이 136시간에 불과하고 중·고생은 706시간에 그쳐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교육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회화로 인해 학생들이 학원과 개인과외, 해외연수 등으로 쏟아 붇는 교육비는 8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임실교육청은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폐교로 놓여진 구 운암중학교를 리모델링, 외국문화와 영어교육을 병행한 영어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운암중학교는 옥정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주변 풍광이 수려한 탓에 임실교육청이 매각을 중단한 학교로 알려졌다.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52주에 걸쳐 1기당 75명씩 연간 3900명을 교육하는 이곳에는 교육관과 생활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운영계획은 합숙을 통한 집중식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참가자는 관내 학생과 타 시·도 학생의 비율을 반반씩 적용키로 했다.
임실교육청은 섬진강 글로벌 빌리지 조성을 위해 국내 영어마을을 방문하고 도교육청의 협조는 물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체계도 마친 상태다.
장위현 교육장은“현재 계획은 완벽히 끝냈으나 부족한 재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관계 당국의 조속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