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충격 넘어 공감대 형성될 것"

아시아 젊은감독 초청연수 참가자들 단편영화 제작 발표

“전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영화에 담겨질 것 같습니다.”

 

전북독립영화협회(회장 조시돈)가 문화관광부와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문화동반자사업-아시아 젊은 영화감독 초청연수’ 참가자들이 연수 마무리단계로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피크리(말레이시아) 데이먼(대만) 커스틴(싱가폴) 펠레(태국) 타샤(인도)등. 이들은 20일 전주코아호텔에서 ‘단편영화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 설명회를 가졌다.

 

피크리씨가 제작하는 작품은 ‘아버지의 아들(My father′s son)’. “한국에서 느낀 가장 큰 문화적차이가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었다”는 피크리씨는 “다소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아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펠레씨는 한 택시운전수가 하룻동안 겪는 에피소드를 엮은 ‘어느 좋은 겨울날(One fine winterday)'을 촬영중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람을 대할때 갖게 되는 편견과 오해 등을 담은 단편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타샤의 ‘유도된 폭풍(Guided Storm)'은 남성과 여성의 관계 이야기다. “관객들과 쉽게 소통하기 위해 남녀의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데이먼의 영화는 '추억(MEMORY)'. 문화교류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과 한국어강사와의 우정과 애정을 담은 작품이다. 자신의 연수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커스틴의 ‘컴(COME)’은 가톨릭집안에서 벌어지는 신·구세대간의 갈등을 다뤘다.

 

아시아영화인들은 “한국에서 느낀 문화적충격 또는 민족·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영화에 담았다”며 “전주에 아름다운 곳이 많아 화면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젊은 영화인들이 제작한 단편은 12월까지 후반작업을 마치고,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