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창 미여도 사격장 주민 폐쇄운동 확산

조직화 움직임속 공군 29일 광주서 설명회

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는 미여도 인근 고창지역 주민들이 소음피해와 생존권 등을 들어 사격장 폐쇄운동에 조직적으로 나서면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여도는 고창 동호해수욕장에서 3㎞ 정도 떨어진 작은 섬으로, 공군에서 지난 1978년께부터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미여도 공군 사격장과 가장 인접한 고창군 해리면·심원면 주민들은 지난 17일 ‘미여도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형균)’를 구성한데 이어, 공군 사격장 폐쇄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국방부는 제3의 매향리, 직도에 이어 미여도 사격장에 대한 비행기 사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소음 피해에 시달리는 주민들에 대한 사죄와 주거권·행복권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사격장 주변 어업인들과 주민들의 생존권도 거론하고 있다.

 

공군 측은 지역 주민들의 사격장 폐쇄 운동이 조직화 되면서 이를 진화하기 위해 재빠른 대응에 나섰다. 공군은 29일 광주 송정리에서 고창지역 주민과 고창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여도 사격장 현안문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날 설명회에서 공군부대 소개 및 부대 현황 브리핑에 이어 미여도 사격장 운영 및 소음 피해 감소방안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이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을 설득해 제2의 직도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