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국제탄소 페스티벌

탄소(C)는 자체적으로는 물론 다른 원소등과 결합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 수백만종의 물질이 만들어지는 기본원소로 사용되는데 아주 적합하다. 최근들어 탄소를 이용한 소재는 최첨단 산업분야에서 핵심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탄소섬유다. 셀룰로오스계 섬유를 불활성기체속에서 고온으로 구워 만든다. 강도, 내열성, 내충격성이 뛰어나고 화학약품에 강하면서 비중이 가볍기 때문에 항공우주산업, 자동차, 전기·전자, 토목·건축, 환경 스포츠용품등 각 분야의 고성능 복합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한 세계 선진국들이 국가적인 지원아래 합성및 응용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래형 신소재로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를 들 수 있다. 이 신소재는 1991년 일본 전기회사 (NEC) 부설 연구소의 ‘이지마 스미오’ 박사가 발견한 것으로 6개의 탄소원자가 육각형 모양으로 서로 연결되어 지름이 수∼수십 나노미터(1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에 불과한 관모양을 이루고 있는 나노소재이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는 구조가 쉽게 조절되고 물리적 특성이 다양하며, 구조에 따라서 반도체 또는 도체로 조절이 가능하다. 전기전도도가 구리보다 좋고, 기계적 강도가 특수합금 보다 강한데다 다이아몬드 보다 열전도도가 우수하다. 또 탄성이 좋고 화학적 안전성이 뛰어나며 바이오 물질과 친화성이 강하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각종 디스플레이기기, 램프, 연료전지, 반도체 등의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개발과 응용은 초기단계이지만 앞으로 3∼ 5년후에는 응용과 장치산업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2010년에는 세계시장이 6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제부터 전주에서 ‘2006 국제 탄소 페스티벌’이 3일간 일정으로 전주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에는 탄소소재 분야 의 세계적 석학등이 참여해 탄소 소재산업의 세계적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자체로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개최된다는데 의의가 있다,

 

전북도는 민선 4기 역점시책의 하나로 첨단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번 행사가 미래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탄소 응용분야 경쟁에서 전북도의 비교우위와 선점효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