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은 지난달 30일 양쪽 눈의 ‘노인성 백내장’으로 일상적 생활이 어려운 중국교포 이상예 할머니의 수술을 실시했으며, 평소 불우환자 진료비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군산의료원 사회복지후원회’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듣고 10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이 할머니의 무료 수술을 자청했지만 치매증상이 있어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문제 때문에 군산의료원에 수술 협조를 요청한 군산시 나운동 한마음안과는 진료비를 제외한 렌즈 및 기타 물품을 지원했다.
지난 1949년 남편을 따라 중국 만주로 이주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한 이 할머니는 4∼5년전 한국에 있는 남동생의 권유로 입국했으나 남동생 내외가 최근 뇌졸중과 위암으로 치료받게 되면서 군산 모 양로원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의료원 사회복지후원회와 한마음안과 관계자 등은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민으로서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이 할머니의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