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허브엑스포 내년부터 격년제 추진

남원시가 허브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치러온 세계허브산업엑스포가 내년부터 격년제로 바뀔 전망이다.

 

남원시는 "허브엑스포가 막대한 행사비에 비해 경제적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2007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격년제로 바뀐다면 내년부터 곧바로 이를 적용, 제4회 행사는 2008년에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원시는 다양한 허브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지리산 등을 활용, 시를 '허브의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8억여 원을 투입, 시내 일원에서 허브엑스포를 개최해왔다.

 

전 세계 허브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이 엑스포는 남원을 허브의 도시로 인식시키는 데는 큰 효과를 거뒀지만 인프라 미비로 농가와 기업의 소득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민선 4기 들어 격년제 변경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를 벌여왔으며 연말까지 시민과 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이와 관계없이 그동안 추진해온 자생식물환경공원과 허브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허브기업 유치와 상품화, 유통망 개선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허브의 산업화에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엑스포 행사를 매년 여는 것은 실효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격년제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프라가 구축되면 다시 매년 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