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의 최신작 ‘카지노 로얄’의 새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자신의 캐스팅과 관련된 뒷이야기들과 ‘안티’ 팬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007 카지노 로얄’(감독 마틴 캠벨)의 기자회견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캐스팅 된 후 혼자 술집에서 마티니 세 잔을 연거푸 마시면서 자축했었다”며 캐스팅 당시의 기쁨을 표현했다.
자신이 연기한 제임스 본드에 대해 “영화가 원작 시리즈의 첫 작품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에 대한 탐험이 자유로웠다”고 밝힌 다니엘 크레이그는 “캐스팅 사실이 알려지면서 007 시리즈 열혈 팬들의 비난이 있기도 했지만 논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비난 글들을 다 읽어봤다”는 다니엘 크레이그는 “하지만 안티팬들과의 어떤 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신경써야 할 일도 아니었다”면서 “나는 그저 내가 할 연기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팬들의 반응을 보긴 하지만 대부분 그대로 무시했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영화가 개봉됐지만 그 후의 반응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10일 한국에 입국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다른 일행들이 뮤지컬을 보는 동안 나는 한 사찰을 방문했다”며 “영화의 흥행을 위한 기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혀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카지노 로얄’은 007 시리즈의 21번째 작품으로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 작품으로 제임스 본드 역할에 데뷔했으며 영화는 오는 21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