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워크숍에서 제시된 각종 데이터는 전북경제가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전북의 경제규모는 9개 도 지역중 강원, 제주와 함께 최하위이고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구조는 농림어업 비중이 지역내 총생산의 12.9%로 전국평균 3.9%보다 훨씬 높은 반면 제조업 비중은 27%로 전국평균(30.9%)에 비해 낮다. 지역경제 기여도가 미미한 농림어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 역시 지역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건 큰 문제다.
연구기관 및 연구개발 인력도 전국의 2% 수준에 머물고, 연구개발비 규모 역시 연구원 1인당 6,070만원으로 전국평균의 57%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특허출원 및 등록실적은 전국의 1% 미만에 그치는 등 연구개발성과도 부진하기 짝이 없다.
요컨대 전북경제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성장률이 낮은 농업부문이 특화된 반면 제조업과 지식기반산업,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산업금융체계 발달이 부진하고 지역혁신체계가 미흡하며 항공교통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전략산업 특화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개발, 금융지원 시스템 확충, 산학연 기능 강화와 신뢰형성, 인력 ·금융 등 산업지원체계 등이 모두 우리가 풀어내야 할 숙제들이다.
세계는 지금 지식정보화와 지방화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의 근본이 자본과 노동에서 지식과 기술로 전환되고 경쟁단위도 국가 또는 개별기업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이젠 지방 스스로가 주체가 돼 자기 지역의 입지와 특색에 맞는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산업구조의 고도화 문제도 마찬가지다. 중앙부처에 의존하거나 다른 지역이 선점한 사업들을 따라 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전북만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특화시키고 지역연고사업들을 개발, 명품 브랜드로 키우는 정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결국엔 리더가 어떤 마인드를 갖고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