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김제 공덕에서 반경 10km(경계지역)이내에 일부 지역이 포함되는 용지면 일대 주민들은 AI 발생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면서도 언론보도로 인해 우려되는 유무형의 피해를 경계했다.
김제시 용지면 경계지역(반경 10km)은 닭 263만6138수(286농가)와 오리 5만2668수(24농가), 타조 400수(1농가)가 사육되고 있는 김제시 관내 최대 가금류 사육지역.
용지면에서 닭 6만여수(산란용)를 사육하고 있는 고 모(54)씨는 “공덕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면서 “현재 철저하게 소독 등을 실시하며 예의주시 하고 있으나 솔직히 힘들고 착잡하다”고 밝혔다.
고 씨는 “AI 발생도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과대 보도를 하는 언론이다”면서 “마치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있어 이로인한 손해가 엄청나니 제발 사실에 입각한 보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AI로 인해 사람이 감염되는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요즘 밖에서 사람을 만나면 첫 인사가 ‘괜찮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해 참으로 황당하다”고 허탈해 했다.
고 씨는 “AI 파동이 언론을 타면서 계란 등의 소비가 실제로 약 50% 정도 둔화되고 있다”면서 AI 파동이 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