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자원봉사 활동의 순수성과 기본 정신을 강화하고 참여 폭을 넓힐 계획입니다.”
13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2006 사회복지 자원봉사자 대회’를 개최한 전북사회복지협의회 이재덕 사무처장(46)은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화, 봉사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1985년 출범한 전북사회복지협의회가 자원봉사자대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장은 현재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여성부·법무부 등에서 자원봉사센터를 각각 관할하면서 일부에서 관변단체 성향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시작된 만큼 전문성을 강화, 봉사활동의 본질을 확산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처장은 또 “앞으로 자원봉사 은행제가 도입되면 개인의 봉사실적이 누적돼 활동한 시간만큼 노후에 자원봉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실제 도내 350여개 사회복지시설·단체중 202곳에 전국적으로 네트워크화 된 봉사활동인증 시스템이 구축돼 개인별 활동실적이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장은 “현재 도내에 2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 인증시스템에 등록, 활동하고 있다”며 “봉사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도내 14개 시·군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양원·복지원 등 사회복지 시설뿐 아니라 재해지역에서도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처장은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다시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전주 동암종합사회복지관과 전북종합사회복지관 등 현장에서 활동했다. 전북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일한 것은 1999년부터.
협의회는 이날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우수 자원봉사자 및 단체, 자원봉사 수기 공모전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