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따르면 강천산 주변 일대 등산로에 매주 1회 호랑이 배설물을 군데군데 놓아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등산객과 입산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나가기로 했다는 것.
흔히 호랑이를 무서워하는 동물들은 호랑이 배설물만 보아도 뒷걸음질 치는 등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사실은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야생동물을 퇴치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의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올해 초 호주 일간지 ‘디 에이지’(The Age)에 보도된 바 있다.
또한 멧돼지는 후각동물이라 호랑이 똥을 멧돼지가 주로 출현하는 장소에 갖다놓을 경우 최소한 4∼5일 정도는 멧돼지가 출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은 등산객들이 평일 500여명, 토·일요일이면 1500여명이 강천산을 찾는 점을 감안해 호랑이 똥을 적극 활용, 등산객과 입산자를 멧돼지 피해로부터 보호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강천산 군립공원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수렵이 금지돼 있어 멧돼지 등 짐승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방법이 효과를 거주고 있다.
한편 순창군은 지난달 2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수렵허가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 전국의 엽사들이 멧돼지 등 9종에 대해 수렵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