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1872년 전주지도는 고종 9년 대원군 집권 시기에 전국 군현을 망라하여 제작한 지도 중 하나로 현존 전주 고지도 가운데 가장 상세한 지도로 평가되고 있다.
T자형의 전주 읍성내 도로망이 특징적으로 묘사되어 왕권을 상징하는 객사의 성격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전주의 풍수적 특성도 매우 정확하게 묘사돼 있다.
특히 현재 조경단이 있는 곳이 풍수적으로 왕기가 발현되는 전주지역의 유일한 공간이란 성격에 걸맞게 기린봉에서부터 발원한 산줄기가 현재 덕진연못 앞까지 연결되어 있고, 좌청룡 우백호의 외호와 물길의 호위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지도로 찾아가는 도시의 역사 p38~39. 2004. 전주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