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악취·마을발전 저해" 격포 하수처리장 난항

주민들 반발...부안군 "여론 수렴" 제안

격포유역 수질 관리를 위한 환경기초시설 중 하나인 격포하수처리장 건립이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부안군은 변산면 격포리 부근 3000평에 121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시설을 2008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군은 격포주민들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악취가 없는 친환경 처리시설이고 14회에 걸친 마을별 사업설명회 결과 격포 주민 대다수가 부지 이전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고, 2005년 예산을 2월28일까지 집행하지 않을 경우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며 주민설득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마을과 인접해 악취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데다 마을 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하수처리장 인접토지의 땅값이 하락된다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격상마을 주민40여명은 8일 오후 부안군청을 항의 방문해 유영렬 군수권한대행 등과 면담을 갖고 격포리 일원에 추진중인 하수처리장 건립사업에 결사반대한다는 격상마을 주민들의 공식입장을 전달하고 부안군 행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주민들은 유 권한대행과 면담한 자리에서 “앞으로 격포에서 발전될 곳은 주거지역이 많은 격상마을 뿐인데 이곳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면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며“다른 곳으로 이전하든지 아니면 사업자체를 취소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권한대행은 “격포발전을 위해서는 하수처리장 사업이 꼭 필요하다”면서“인근 7개 마을 전체 여론 수렴을 통해 장소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부안군 관계자는 “격포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이다”면서“이러한 격포 앞바다 수질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데다 마을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2004년도에 이곳으로 결정되었고 격포지역 마을별 사업설명회 결과 대부분의 격포 주민들이 부지 이전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이전에 어려움이 많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