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수정 연기력 논란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황수정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황수정의 복귀작이란 이유로 방영 전 논란과 기대를 동시에 얻은 SBS 금요드라마 '소금인형(박언희 극본, 박경렬 연출)'이 지난 13일 1, 2회를 내보냈다.

 

시청률 집계기관 TNS 통계 결과 1회는 전국시청률 14.2%, 2회는 15.3%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출발을 보여 제작진을 한숨 돌리게 했지만,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에 마련된 게시판에서 치열한 논쟁을 시작했다. 황수정의 연기력을 놓고서다.

 

지금까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2000여 개의 의견이 게재된 상태. 오랜만의 출연을 응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여주인공을 맡기는 연기력이 부족하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청자 박우경 씨는 "너무 얇은 목소리가 주부를 연기하기에 미흡하고 예전보다 떨어지는 듯한 연기력"이라고 혹평하며 "개인적인 사생활 논란은 황수정 씨의 연기로 묻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 2회처럼 연기한다면 논란은 더 짙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청자 김현정 씨 역시 "연예계로 복귀하려고 했다면 연기 연습은 물론 많은 준비를 해야 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듯하다"면서 "복귀가 아직 이른 것 아닐까?"라고 했다.

 

남자 주인공으로 나선 김유석, 김영호와의 연기력 차이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박성훈 씨는 "남자 배우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이유는 '황수정이란 배우가 아니었다면 드라마 흐름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라며 "황수정 씨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흐름이 깨지고 감정 이입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타깝게 아직도 황수정이 일으킨 5년 전 사건을 거론하며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청자도 여럿이다. 물의를 일으키고 사과 없이 슬그머니 연예계에 복귀하는 연예인들까지 함께 묶어 비판의 도마에 올리고 있다.

 

물론 옹호의 의견도 있다. 황수정의 대표작 '허준' 속 '예진아씨'를 기억하는 이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때문에 시청자 이선영 씨는 "인간 황수정이 아닌 드라마 속 차소영으로 보고 있다"며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황수정을 둘러싼 논쟁은 연기력에 그칠 가능성이 작다.

 

 

남편 수술비 마련하고자 다른 남자와 동침 감행

 

황수정이 맡은 10년차 주부 차소영은 아픈 남편(김영호 분)의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자신을 사랑했던 지석(김유석 분)과 동침을 감행한다. 극 중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금요일 오후 9시 방송하는 가족 드라마란 특성을 고려한다면 '과한 설정'이다.

 

더욱이 동침을 알게 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고, 지석의 끈질긴 구애와 집착이 이어지면서 드라마는 복잡해진다.

 

방영 초 불륜 소재를 자주 들고 나와 비난 받던 SBS '금요드라마'가 최근 밝은 이야기로 20%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요일 저녁시간에 정착했지만, 주부가 다른 남자와 동침해 가정이 위기를 맞는 '소금인형'은 또다시 '금요드라마'를 비판의 대상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