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교가 우리 현역 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공군사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이자 공사 부설 항공우주연구소 인간성능(Human
Performance) 연구실에 재직중인 박세권(45.공사 32기) 중령이 그 주인공이다.
박 중령은 자신이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온 '우주환경에서의 적응훈련'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를 NASA에 제의했고 NASA 측이 이를 수용했다.
박 중령은 이에 따라 23일 출국해 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인근에 있는 NASA 산하 에임스(Ames) 연구소 심.생리학 실험실에서 2008년 1월까지 객원연구원으로 실험실 책임자인 패트리샤 커윙즈 박사와 함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한국인 과학자들이 우주 연구 및 개발의 산실인 NASA에서 연구활동을 해왔지만 한국인 현역 군인이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중령이 1년간 몸담을 에임스 연구소 심.생리학 실험실은 인간의 우주 적응 과정을 연구하는 곳으로 공중과 우주라는 낯선 3차원 공간에서 나타나는 조종사들의심리 및 생리적 특성을 분석해 적응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1984년 공사 32기로 임관한 박 중령은 고려대 대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각각 산업공학(인간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동안 주로 '인간공학의 항공분야 적용' 분야를 연구해왔다.
박 중령은 "이번 연구가 개인적으로는 물론, 공군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선진 우주기술과 노하우를 최대한 습득해 국가 우주력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