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상상력 활용과 역발상 행정혁신 - 임민영

임민영(전주시 기획국장)

혁신이란? ‘혁(革)’은 갓 벗겨낸 가죽의 피(皮)를 무두질하여 새롭게 만든 가죽이므로 ‘면모를 일신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따라서 혁신(革新)은 기존의 것, 즉 묵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행정혁신이란 새로운 행정관행을 지방행정 조직내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지역 경쟁력과 고객(주민)의 만족을 높이기 위하여 과거에는 행하지 않았던 새로운 행정관행을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부문에 도입하여 실행하고 정착시켜 나가는 총체적 활동을 말한다.

 

그럼 지방행정 혁신은 왜 필요한가?

 

혁신은 새로운 행정환경 변화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광속도로 이루어지는 지식정보화, 국경과 경계가 없는 무한경쟁의 세계화(Globalization), 행정수요의 다양화와 등 급변하는 행정환경은 새로운 행정의 틀과 관행, 의식의 정착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과의 최접점 행정서비스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지방행정은 주민의 기대와 요구 수준과 만족수준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방식과 관행을 유지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추지 못한다면, 주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행정과 주민간의 신뢰 격차(Trust gap)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며, 결국 행정기관의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지방행정혁신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분권과 지역혁신이라는 내용물을 주민만족과 성과중심의 행정 서비스로 담아내는 일종의 그릇에 비유할 수 있다.

 

성과와 경쟁중심의 지방혁신만이 공직자 개개인의 생존과 발전을 담보한다. 공공기관에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직내 개개인의 경쟁력이 중요 요소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동기부여책 일환으로 공직시스템 또한 연공서열제를 넘어 ‘성과와 실적, 공개와 경쟁’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따라서 공직자의 인재상 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있는 인재상으로 바뀌고 있다.

 

전주시는 ‘상상력 활용과 역발상의 행정혁신’추진을 비전으로 정해 업무를 추진 중이다. 상상력과 역발상은 현실과 현장을 토대로 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전주시라는 현장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펴서 문제를 찾아내고 더 나은 전주시 모습을 그려내고 실현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안되면 역발상으로 해결하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통상적이고 관행적인 사고로는 복잡한 현대의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상상력 활용과 역발상의 행정혁신’ 추진과제를 창출하기 위해 직원 500여명에 대해 맞춤형 혁신토론교육(혁신변화관리자겷⊙뗌?관리자반)을 실시해 72건에 이르는 과제를 발굴, 추진한다.

 

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행정혁신 우수사례 37건중 22건을 전주시에 반영 추진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주시를 방문한 고객(주민) 1,800명에 대해 고객만족도를 전화 조사한 결과 78.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따라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행정자치부에서 추진한 지방행정혁신 전반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75개 시 가운데 당당히 2위 성적으로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이같은 성적은 2005년도보다 한 단계 더 높아진 것으로서 전주시는 혁신수준 최고 단계인 5단계(혁신정착기)에 오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결과는 전주시 공무원들이 ‘상상력 활용과 역발상의 행정혁신’으로 서로 힘을 모으고 협력하며, 서로 손을 잡고 꿈을 이뤄가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전주시 공무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상상력과 역발상을 통해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는 전주시민의 행복을 위한 공무원의 기본자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임민영(전주시 기획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