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장애인체육회의 통합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견 형식의 공무원 사무처장이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신임 사무처장은 체육관련 부서에서 잠시 근무한 경험만 있을 뿐 체육계 인사가 아니어서 전북체육의 실상이나 체육인들의 고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도내 체육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사실 그동안 공무원 출신 사무처장 대부분은 전북체육발전을 위한 의욕적인 사업추진이나 우수선수 육성 및 실업팀 창단 등에 무관심한 채 소극적인 업무행태를 보이다 복귀했다는 좋지않은 평을 받고 있다.
체육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되다보니 투자나 지원에 인색, 전국체전서 상위권에 머물던 전북을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시키는 데 한몫 하기도 했다는 지적이다.
체육에 대한 투자는 최소 3년이 지나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반대로 1년 투자를 안하면 기반 자체가 흔들려 그 여파가 3년 이상 간다는게 정설이다.
신임 사무처장은 귀를 활짝 열고 눈을 크게 떠 전북체육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체육단체 통합을 비롯해 전북체육회관 건립, 체육기금 조성, 체육강도 회복 등 전북체육의 실질적 수장인 사무처장이 풀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있으면 얼마나 있겠냐’는 식의 보신주의적 업무 처리와 관료주의적인 독선은 체육인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살 수 있다.
겸손한 자세로 전북체육과 체육인들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 존경스러운 사무처장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