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상원사 목조삼세불좌상(木造三世佛坐像)이 전북 유형문화재 제210호로 지정됐다.
상원사 대웅전에 주불로 봉안되어 있는 삼세불좌상은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약사불 등 3개 불상으로 이뤄졌으며, 불상 모두 높이가 140∼150cm에 달하는 거대한 불상이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신체비례와 오똑한 코, 양감있는 얼굴, 자연스러운 옷자락의 표현 등 조선 후기 불상의 양식과 특징을 잘 드러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주 송광사 나한전 목조석가삼존불좌상과 불갑사 대웅전 목조삼세불좌상, 신흥사 극락보전 아미타삼존상 등 17세기 중반 무량파(無梁派) 조각가들에 의해 조성된 불상들과 유사한 이 불상은 17세기 호남지역 불상 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고창지역 문화재는 모두 79개로 국가지정문화재 19개, 도지정문화재 53개, 향토문화재산 7개가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