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은 이제 그만, 인터넷엔 감동도 있어요.”
최근 가수 ‘유니’의 자살이후 인터넷 악플(惡+reply :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비방·험담하는 내용의 댓글)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 한 공무원이 3년여 동안 인터넷에 게재된 글들 중 본인이 읽으며 감동받았던 글들을 책으로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 총무과 최낙삼씨(49·행정7급)는 24일 ‘가슴으로 읽는 글’이란 제목의 책 2000여권을 발간해 전 직원들과 본청 민원실 및 읍면동 등에 나눠줬다.
이 책에는 내 아내, 한 없는 어머니 사랑, 음식점 아저씨의 눈물, 참다운 격려는 기적을 행한다, 어느 농촌 청년의 사랑 이야기, 내 마음 속의 선생님 등 삶의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 70편이 담겨있다.
총무과 시정계에서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을 분석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최씨는 “때로는 눈물 짓게, 때로는 미소짓게 하는 등 감동으로 다가온 글들을 3년간 하나 하나 모았다”며 “혼자 간직하기 아쉬워 여러 동료 공무원들과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가슴 따뜻해지는 글, 감동이 넘치는 글을 제공해주신 네티즌들께 감사드린다”며 “동료들이 이 책을 읽으며 바쁜 일상생활과 업무를 핑계로 평소 잊고 지내온 부모와 가족, 지인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가슴속에 잠들어 있는 선한 마음을 일깨워 가족사랑·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