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과학교육원의 위치 문제다.
위치는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의 가까운 주변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대는 지식과 정보, 창의력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살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기 쉽게 하기 위해선 주변 여건이 좋아야 한다. 앞의 조건에 딱 맞는 곳은 전주어린이 회관 부근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기초과학 실험기구를 활용할 수 있는 전북대학교 공과대학이 바로 옆에 있고 한국소리문화전당, 덕진공원, 동물원이 인접지역에 있어 과학과 문화행사, 놀이문화를 함께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둘째, 예산의 효율적인 이용 방안이다.
신문지상을 보니까 약 500억원을 가지고 설립한다고 했는데 200억원 정도를 들여 실용성 있게 하드웨어(건물, 시설, 전시관)쪽을 만들고 300억원 소프트웨어(운영)로 활용하여 건물만 번듯하게 보이지 말고 내실있고 알차게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전시를 위한 과학교육원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실험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어 줌으로써 과학 마인드를 형성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효과적인 운영 방안이다.
현재 전북교육정보과학원에 있는 소규모 탐구관과 어린이회관에 있는 과학체험관을 통합하여 어린이회관 부근에 건립하면 지리적으로, 교육 수혜자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과학관을 세울 때에는 미래사회에 전개될 발달된 과학과 각급 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상설전시와 탐구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쉽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는 하드적인 부분과 앞으로는 인터넷이 상상을 초월하여 발달할 것으로 예견되니까 과학에 대한 가상 체험이 가능한 곳, 특히 교과서에서 접할 수 없는 실험들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해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전북과학교육원의 설립은 이해집단이나 정치적인 의견을 떠나 오르지 학생들을 위해 건립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쉽고 다양하게 이용하며, 신기한 과학원리를 직접 보고 체험하고 느끼면 호기심과 창의력은 저절로 성장하기 마련이고 또 과학에 대한 이해력을 조기에 함양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고,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대부분이 실험 성적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과학과 친숙한 생활 습관을 갖춘 탐구자들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과학적인 사고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연을 접하고 과학원리를 탐구해봐야 길러지기 때문이다.
/김영찬(이리북일초등학교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