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항공, 할려면 제대로 하라

도내를 근거지로 한 지역항공이 말만 무성할 뿐 쉽게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 확보가 어렵고 당초 기대와 달리 전북도에서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떠오를듯 하면서도 쉽게 뜨지 못하고 있는 지역항공 소식을 접하면서 안따까운 마음이 앞선다. 이제부터라도 할려면 제대로 했으면 싶다. 지역항공에 관계되는 분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마는 수차에 걸쳐 말만 띄워 도민들의 기대만 부풀려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 경비행기를 이용한 지역항공 계획은 숱하게 논의되어 왔다. 전북도는 1990년대 중반 전주시 전미동 일대를 대상으로 경비행기 운항을 검토했었다. 그리고 2001년에는 건교부가 남원과 무주, 전남 완도 흑산도 등 전국 15개 지역에 대해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또 2005년에는 김제공항 건설이 지지부진하자 전북도가 직접 나서 비정규 노선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2006년에는 새한건설이 뛰어 들어 곧 출범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이루어진 것이 없다.

 

이런 와중에 2005년 충청권에서 한성항공이, 2006년에는 제주에어가 출범해 운항중이다. 또 부산을 근거지로 한 영남에어와 인천, 서산지역 역시 취항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지역항공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 까지 취항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도내의 경우 전북항공이 자본금 40억원을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군산지역에서는 시민자본금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저가의 지역항공이 과연 경제적 타당성이 있느냐 하는 것과 안전성 여부다. 민간투자자들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되면 뛰어들 것이다. 전북의 경우는 LS전선이나 두산 인프라코어 등 대기업 유치가 잇달고 새만금이나 무주 태권도공원과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사업이 펼쳐지고 있어 미래 수요창출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지역항공은 세계적 추세여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게 되면 수지타산이 맞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안전성 문제는 심각한 고려사항중 하나다. 한성항공이 잇달아 사고가 나면서 안전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전북항공이 전북의 하늘을 힘차게 솟아오를 것을 기대한다.